그놈의 포교.. 알 수 없는 창피함.. 중얼중얼

오늘 학교에 갔었다..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책2권이 하루씩 연체되었다고 나와서..
무엇이든지 연체되는걸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 여수 며칠 다녀오고 하다보니 어느새 연체가 되버렸다.

책 반납하고 학교식당에서 가볍게 요기하고 나오는데.. 남녀 2인조와 조우..
* 절대 마우스로 그린게 아니다.. 타블렛으로 그렸다..

왕복2차선.. 인도는 따로 없는 좁은 길인데.. 마침 한쪽에서 차가 와서 가장자리로 지나가게 되었다.
맞은 편에서 오던, 커플로 보이는 두사람도 내가 있는 쪽으로 피해서 지나가는듯 했는데..
문득 다가오는 두사람.. 묘하게 포위하는 듯한 기분으로 접근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지.
순진하게 길을 묻는 것으로 착각한 나..
여자분의 외모에 그리 청결하지 못한 부분(굳이 언급하진 않겠다..)이 몇군데 있어..
그만 살짝 얼굴을 찡그린 느낌이 있는지라, 그 표정을 덮기위해서 더 친절하게 웃음 띈 얼굴로 응대를 했다.

여자분이 말하시길,
"진리가 무엇인지, 인생의 참목적이 무엇인지 한번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아이쿠, 똥이었쿠나'
말하는 뽄새를 보아하니 기독교 계열은 아닌듯하고.. (이 계열은 한쪽 손에 수첩은 필수로 소지..)
증산도 계열의 느낌..

"아니, 됐어요. 됐어요." 손사래를 치면서 그냥 가려는데.. 쿨하지 못하게 가로막으려는 그들..
괜히 붙잡히면 꽤나 귀찮을거 같아 다시 한번 거절했다.
"저, 올해 졸업반이예욧-"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난 남자다..)
아... 이게 무슨.. 상대방도 어이가 없었는지 묘하게 웃더니 "아니,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라고 하더라.

이정도로 끝냈으면 좋았으련만..
두 귀를 막는 시늉을 하면서 "지금까지 학교 다니면서 얼마나 많이 권유받았는 줄 아세욧~~~" 외치면서 달아나고 말았다.
글로 써놓으니 뉘앙스가 잘 안느껴지는데.. 하여튼 오늘 나는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여성성에 대해서 깨달았다.
말투와 억양이 왜 여성형으로 나왔고.. 왜 귀엽게 귀를 막으면서 달아났는지..
지금도 그 이유는 당췌 모르겠지만.. 생각할 수록 웃겨서 ㅋㅋㅋ 나 혼자 미친놈처럼 실실 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ps.
그러고보니 종로3가에서도 똑같은 멘트로 바로 내 옆에 있던 중3~고1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역시나 남녀2인조.. 요새 살기가 더 힘들어져서 그런지.. 이런 사람들이 더 극성을 부리는 느낌이다.
하여튼 요놈의 쥐새끼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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